‘타워’ 오르고 ‘총알’ 쏘고
100억대 영화 잇단 출연

배우 설경구(사진)가 100억 원 대 블록버스터 두 편으로 올해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설경구는 지난해 영화 ‘용서는 없다’와 ‘해결사’ 두 편의 주연을 맡았지만 두 작품 모두 관객 200만 명에도 못미치는 성적을 거두었다. 한국 영화에서 설경구라는 이름값을 생각하면 여러 모로 아쉬움이 남는 성적이다.
마치 이런 부진함을 한꺼번에 만화하려는 듯 설경구는 블록버스터 두 편에 연달아 출연하기로 했다. 두 편 모두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투입되는 대작으로 1000만 관객을 넘은 그의 출연작 ‘실미도’, ‘해운대’의 성공 신화가 기대되는 영화들이다.
‘타워’ 제작 관계자는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에 버금가는 규모가 될 것”이라며 “설경구 외에 김상경이 출연하고 여주인공은 손예진과 현재 출연을 조율하고 있다”고 밝혔다.
‘타워’에 이은 차기작은 박진표 감독이 연출하는 ‘총알’(가제). 199 2년 미국 LA에서 일어난 흑인 폭동이 배경으로 역시 100억 원대의 제작비가 들어가는 블록버스터다. 설경구는 폭동에 휘말려 시련을 겪는 주인공을 맡았다.
‘총알’의 촬영 시기는 미정이다. 설경구는 ‘타워’의 촬영을 시작한 후 ‘총알’의 제작 일정에 맞춰 참여할 계획이다.
‘총알’의 연출자 박진표 감독과 설경구는 2007년 ‘그놈 목소리’에서 호흡을 맞춘 사이다. 설경구는 “무조건 ‘총알’에는 함께 한다”며 신뢰를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