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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이현 “방시혁의 디보? 독설이 준 선물!”

입력 | 2011-02-22 07:00:00

■ 미니앨범‘내꺼 중에 최고’로 솔로 외출…혼성그룹 에이트 리더

연습생 3년 아! 그 독설이란…
최고란 말 듣고싶다 오기 생겨

‘내꺼 중에 최고’ 슬픈 노랫말
힙합에 록 맛깔나게 버무렸죠



두 번째 미니음반을 발표한 가수 이현이 힙합리듬이 가미된 신곡 ‘내꺼 중에 최고’로 대중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다.


15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발표하고 솔로 활동에 나선 혼성그룹 에이트의 이현은 ‘방시혁의 디보(divo:돋보이는 가창력의 남자 가수)’라 불린다.

방시혁은 ‘총 맞은 것처럼’(백지영), ‘심장이 없어’(에이트)에 이은 이별 3부작의 완결편인 ‘30분 전’을 2009년 이현의 솔로 데뷔곡으로 줄만큼 보컬리스트로서 그의 감성을 높이 평가했다.

에이트의 리더로 2007년 데뷔한 이현은 ‘30분 전’으로 보컬리스트로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0년 상반기에는 2AM 창민과 ‘옴므’라는 프로젝트 듀엣을 구성해 ‘밥만 잘먹더라’로 큰 사랑을 받았다.

이번에 발표한 신곡 ‘내꺼 중에 최고’도 이현의 강점이 잘 드러난 발라드다. 지금은 ‘디보’라는 찬사를 들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지만, 그도 연습생 3년 동안에는 눈물 빼는 방시혁의 독설을 견뎌내야 했다. 이현은 요즘 MBC ‘스타오디션-위대한 탄생’에서 화제인 방시혁의 독설은 실제의 60∼70%밖에 되지 않는다고 했다.

“실제로는 더욱 엄하고 혹독하다. 혼을 낼 때 도망갈 구멍을 주면서 하면 좋은데, 너무 정곡을 찔러 꼼짝 못하게 만든다. 나도 그래서 힘들었지만, ‘이분의 말이 100% 맞다, 나는 틀리다’는 생각으로 버텼다. 나중엔 오기가 생겨 ‘넌 정말 최고야’라는 말을 반드시 듣겠다는 다짐을 하곤 했다.”

이현은 방시혁이 이번 음반에서는 자신의 의견을 많이 존중해줬다고 했다. 그래서 자신이 평소 하고 싶었던 것을 마음껏 해볼 수 있었다.

‘내꺼 중에 최고’는 힙합리듬에 록의 요소를 가미한 미디엄 템포의 노래다. 슬픈 가사를 시원하고 가볍게 즐긴다는 역설적인 방식으로 이현의 감성적인 목소리를 느끼게 해준다.

“그동안 소리를 내질렀던 것과 달리 편안하게 불렀다. 슬픈 감정을 과격한 표현 대신 덤덤하게 불렀다.”

수록곡 ‘악담’은 자신을 떠나간 여자가 아프기를 바란다는 가사가 인상적이다. ‘우두’라는 타악기를 활용한 편곡이 독특하다. 방시혁이 원래 알렉스를 주려고 2008년 만들었던 노래인데, 이현이 듣고 졸라서 받아낸 곡이다. 록과 힙합이 접목된 ‘하트 비트’에는 홍대 인디뮤직계에서 주목받는 여자 보컬리스트 송희란이 객원으로 참여했다. 지난 여름 ‘옴므’ 활동으로 “어머니 팬들이 많이 생겨났다”는 이현은 앞으로 “어린 음악”을 하고 싶다고 했다.

“내 나이에 맞추는 음악보다, 시대의 트렌드에 맞는 음악을 하고 싶다. 그래야 스스로도 안주하지 않고 계속 노력할 것 같고, 나 자신의 목소리를 가꿔가면서 동시대와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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