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복 10만원 안팎… 관광객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시민단체들, 왕복 2000∼6000원대 인하운동 추진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여객선 이용요금을 낮추기 위한 운동을 추진한다. 연안여객선 이용요금은 연안부두∼백령도 5만7400원(편도 기준), 연평도는 4만4400원 선으로 1인당 왕복 10만 원 이상이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단짝과 함께 최근 인천 옹진군 백령도로 겨울여행을 다녀온 이선화 씨(36·경기 시흥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백령도의 매력에 빠졌지만 여행경비가 상당히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저가 항공기로 제주도를 가는 항공요금과 엇비슷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를 찾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실련과 지역 원로들은 이달 ‘서해 5도 연안여객 대중교통화를 위한 협의회’(가칭)를 만들어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안여객 대중교통화’를 인천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국비를 지원받아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연안 여객선 이용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섬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는 것.
하지만 예산이 문제. 2009년 서해 5도를 오간 관광객 수를 기준으로 연간 180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