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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서해5도 여객선 요금 확 낮추자”

입력 | 2011-02-22 03:00:00

“왕복 10만원 안팎… 관광객 유치에 가장 큰 걸림돌”
시민단체들, 왕복 2000∼6000원대 인하운동 추진




인천지역 시민단체들이 백령도 연평도 등 서해 5도의 여객선 이용요금을 낮추기 위한 운동을 추진한다. 연안여객선 이용요금은 연안부두∼백령도 5만7400원(편도 기준), 연평도는 4만4400원 선으로 1인당 왕복 10만 원 이상이어서 관광객을 유치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

단짝과 함께 최근 인천 옹진군 백령도로 겨울여행을 다녀온 이선화 씨(36·경기 시흥시)는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백령도의 매력에 빠졌지만 여행경비가 상당히 비싸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었다”며 “저가 항공기로 제주도를 가는 항공요금과 엇비슷한 가격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백령도를 찾지 않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인천경실련과 지역 원로들은 이달 ‘서해 5도 연안여객 대중교통화를 위한 협의회’(가칭)를 만들어 여객선 운임을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연안여객 대중교통화’를 인천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국비를 지원받아 인천시민뿐만 아니라 전 국민에게 연안 여객선 이용요금을 적정 수준으로 낮춰 섬 지역 관광산업을 발전시키자는 것.

이 시민단체들은 백령도와 대청도 연평도 등 먼 섬의 여객선 요금을 왕복 6000원대로 낮추고 덕적도 등 가까운 섬은 왕복 2000원대로 낮추는 운동을 펼칠 계획이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서해 5도 종합발전계획’에 여객선 요금 지원방안을 넣어 달라고 건의하도록 인천시에 제안할 계획이다.

하지만 예산이 문제. 2009년 서해 5도를 오간 관광객 수를 기준으로 연간 180억여 원의 예산이 필요하다.

차준호 기자 run-jun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