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V와 승용차의 접점 ‘크로스오버유틸리티차량(CUV)’ 신차 경쟁 예고
쌍용자동차 ‘코란도C’ , 그래픽 이고운 leegoun@donga.com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현대자동차 ‘벨로스터’
일부 수입차회사는 신차 발표회를 계획했다가 벨로스터와 겹치자 일정을 조정하기도 했다. 벨로스터에 묻혀 홍보효과가 반감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었다. 하지만 정작 벨로스터 출시 일정은 계속 늦춰지고 있다. 현대차 측에서는 3월 중순경에 판매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쌍용자동차 ‘코란도C’
회생절차 종료를 앞둔 쌍용자동차가 경영 정상화를 이끌 구세주로 여기고 있는 차다. 쌍용차가 2008년 2월 ‘체어맨W’ 이후 3년 만에 내놓는 신차다. 코란도C는 2009년 4월 서울모터쇼에서 세단과 미니밴의 장점을 결합한 크로스오버유틸리티(CUV) 스타일의 콘셉트카로 첫선을 보였다. 그해 말 국내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으나 파업과 매각, 부품 공급 부족 등을 이유로 국내 출시가 계속 미뤄져 왔다.
쌍용차가 글로벌 전략 차종으로 개발한 코란도C는 친환경 고성능 e-XDi200엔진(2.0L)을 장착해 17.6km/L(2륜 구동 수동변속기 기준)의 연비를 달성했다. 운전석, 조수석, 사이드 등 에어백 6개를 장착했으며, 전자식 액티브 헤드레스트 등의 안전 장치를 탑재했다. 충격 다중 분산 구조로 설계돼 동급 최고의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한국GM이 쉐보레 브랜드를 한국 시장에 도입하면서 처음 내놓은 차량이다. 한국 시장에서 쉐보레 브랜드의 성패를 가늠해볼 수 있는 차량이라는 점에서 한국GM이 판매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란도는 대우자동차 ‘레조’, 기아자동차 ‘카렌스’ 이후 명맥이 끊겼던 7인승 다목적차량(MPV)의 계보를 잇고 있다. 한국GM은 올란도의 차종을 ‘ALV(Active Life Vehicle)’로 분류했다. 세단의 안락함, SUV의 강인함. 패밀리 밴의 실용성 등을 포괄한 차량이라 기존과는 다른 새로운 차종명이 필요하다는 게 한국 GM측의 설명이다.
2L급 가변 터보차저 커먼레일 디젤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63마력, 최대토크 36.7kg·m를 낸다. 연비는 14.0Km/L이다. 가격은 2123만∼2463만 원(자동변속기 기준)이다.
○BMW ‘뉴X3’
신형 X3는 2.0L 디젤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가 적용돼 공인연비가 기존 13.9km/L에서 17.2km/L로 24% 향상됐다. 출력과 토크도 각각 184마력과 38.8kg·m로 기존대비 5∼10% 개선됐다.
차체는 전장 4648mm, 전폭 1881mm, 전고 1661mm로 1세대 모델과 비교해 외형은 다소 커졌지만 전고는 낮아졌으며, 휠베이스는 2810mm로 15mm 늘어났다.
특히 기존에 수동변속기에만 적용됐던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을 자동변속기 모델에도 장착했다. BMW는 ‘X시리즈’를 SUV가 아니고 SAV라고 분류한다. 세단의 주행성능과 안정성, 편안함을 그대로 간직하면서 ‘오프로드 기능’ 역시 유감없이 발휘되는 점이 기존 SUV와 차별화되기 때문에 SAV라는 이름을 붙였다는 것이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