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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날씨/2월 23일]산과 들에 봄빛, 울긋불긋 꽃빛

입력 | 2011-02-23 03:00:00

남부내륙, 서해안 짙은 안개




봄빛. 따가운 햇살에 얼부푼 붉은 황토. 짹짹거리는 참새 새끼의 노란 부리. 푸른 산, 푸른 하늘 둥글게 내려앉은 무논배미. 야들야들 가녀린 연둣빛 미나리. 졸졸졸 시냇가 검푸른 조약돌 물이끼. 논두렁밭두렁 활활 타오르는 희고 푸른 연기. 밤새 물안개로 우려낸 우포늪 잿빛 새벽. 궁궐 담장 기와 빛깔의 보송보송 목련 꽃망울. 물끄러미 세상을 바라보는 ‘갓난 송아지의 맑고 그윽한 눈빛’.

김화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