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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Dream]부산 부동산경기는 “계속 GO!”

입력 | 2011-02-24 03:00:00

올 상반기 1만3000채 건설
집값 상승에 업체들 분양 서둘러




전반적인 부동산 경기 침체 속에서도 집값이 껑충 뛰며 시장을 주도했던 부산이 다시 분양 시동을 건다. 올해 상반기에만 부산 지역에 1만3000여 채의 새 아파트가 쏟아질 예정이다. 특히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 등 대형 건설사 분양물량이 대거 포함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부산시에 공급될 아파트는 16곳, 1만3001채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945채보다 6.7배 늘어난 것이다.

○ 그칠 줄 모르는 부산 집값

지난해 지역별 부동산시장은 ‘수도권 침체, 부산 호조’로 요약된다. ‘국민은행 주택가격동향조사 2010년 결산’에 따르면 지난해 부산시의 주택가격은 11.5% 올랐다. 서울(―1.2%), 수도권(―1.7%)에서 집값이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특히 부산 사상구가 20.7%, 북구가 19.2% 올라 상승세를 주도했다. 서부산 권역에 속하는 경남 김해시도 17.8%나 올랐다. 부산 사상구의 경우 김해와 경전철로 연결돼 4월 개통될 예정이며 삼락·감전천 물길잇기 등의 개발 호재로 인구 유입이 늘었다. 북구는 낙동강 화명지구 조성, 거가대교와 구포대교 개통 등의 영향이 컸다. 부산 집값은 올해 들어서도 멈출 줄을 몰라 1월에도 1.3% 올랐다. 사상구와 북구는 각각 2.0%, 1.9% 상승했다.

집값이 오르면서 미분양 아파트도 급격하게 감소하고 있다. 부산지역 미분양 아파트는 지난해 말 기준 3458채로 근래 최대치였던 2008년 12월(1만3997채)의 4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2009년 말에 비해서도 1년 사이에 62.4%나 감소했다.

○ 건설사들 아파트 분양 서둘러

아파트 분양시장도 호황을 누리고 있다. 지난해 GS건설이 해운대구에서 분양한 아파트는 587채 모집에 무려 1만3262명이 청약해 평균 22.6 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른바 ‘떴다방’(이동식 중개업소)이 본보기집 주변에서 자리 선점에 나설 정도였다. 앞서 분양한 대우건설의 ‘부산 당리 푸르지오’는 162채 모집에 1156명의 청약자가 몰려 평균 7 대 1의 경쟁률로 청약 하루 만에 마감됐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분양을 앞둔 건설사들도 분양시기를 서두르는 분위기다. 두산건설은 16일 강서구 명지동 ‘두산위브 포세이돈’의 분양으로 부산 분양시장의 시작을 알렸다. 대우건설의 ‘당리 푸르지오’ 2차분 167채도 18일 선보였다.

롯데건설은 25일 본보기집을 열고 북구 화명동 ‘롯데캐슬카이저2차’ 전용면적 84∼171m² 1405채를 분양한다. 화명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5239채 대규모 단지로 1차 931채는 2009년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이 아파트는 부산 최초의 온천 성분수 아파트로 단지 내 수영장까지 갖췄다. 단지 상가와 부산지하철 2호선 수정역이 연결돼 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다.

롯데건설은 또 다음 달 중순 기장군 정관면에 ‘정관2차롯데캐슬’ 101∼149m² 911채를 모두 일반에 공급할 예정이다. 이 밖에 현대건설·두산건설의 ‘해운대 힐스테이트·위브’(514채·4월), 포스코건설의 ‘민락포스코더샵’(714채·6월) 등도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내집마련정보사 양지영 팀장은 “당분간 부산은 주택 수급 불균형이 이어지면서 2012년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다”며 “상반기에 아파트 신규물량을 적극 노려볼 만하다”고 말했다.

김재영 기자 redfoo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