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호 국내 이적 가능성천문학적 금액…타구단 섣불리 못나서
이대호. 스포츠동아DB
그냥 ‘대어’도 아닌 ‘초 대어’다. 롯데 간판타자 이대호가 올 시즌 후 프리에이전트(FA)로 시장에 나온다. 그의 국내 타 구단 이적은 과연 가능할까.
사실상 ‘쉽지 않다’는 쪽에 무게가 실린다. 비록 연봉조정신청에서 구단에 패하긴 했지만, 이대호의 올해 연봉은 6억3000만원에 이른다.
새로 바뀐 FA 보상 규정에 따르면, 선수가 이적할 경우 원 소속 구단에 전년도 연봉의 200%와 보상 선수 1명, 혹은 전년도 연봉의 300%를 지불해야 한다. 물론 기존 규약(전년도 연봉의 300%+보상 선수 1명, 혹은 연봉의 450%)보다 한결 완화된 규정이지만, 여전히 많은 출혈을 감수해야 한다.
롯데에는 이대호 연봉의 두 배인 12억6000만원에 보상 선수 한 명, 혹은 연봉의 세 배인 18억9000만원을 따로 보상해 줘야 한다. 준척급 FA 선수 한 명을 영입하는 금액과 큰 차이가 없다. 이대호가 아무리 국내 최고의 타자라고 해도 타 구단이 섣불리 나서기 어려운 이유다. 반면 일본과 미국 등 해외 구단은 원 소속팀 보상에 대한 부담이 없어 베팅이 한결 자유롭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