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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골프업체 ‘해트트릭’ 대박

입력 | 2011-02-24 03:00:00

아담스골프, 계약선수 3명 우승 휩쓸어




23일 미국의 한 골프용품 사이트에는 ‘아담스 패밀리가 해트트릭을 날렸다’는 내용의 기사가 나왔다. 미국 업체 아담스골프의 계약 선수가 지난주 3개 주요 투어 대회 우승을 휩쓸었기 때문이다. 청야니(대만)는 20일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혼다 타일랜드대회에서 3주 연속 트로피를 안는 괴력을 과시했다. 그 다음 날에는 에런 배들리(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노던트러스트오픈에서 나상욱, 프레드 커플스(미국)와 맞대결 끝에 우승했다. 이날 50세 이상이 출전하는 PGA 챔피언스투어에서도 베른하르트 랑거(독일)가 통산 12승째를 달성했다. 1987년 설립 후 미국에서 매출액 규모 4, 5위에 머물며 메이저업체와는 거리가 멀었던 아담스골프의 우승 행진은 이례적이었다.

아담스골프는 소속 선수들이 일제히 승전고를 울리면서 브랜드 노출과 제품 홍보 효과가 극대화됐다. 국내에서도 신제품인 V3 아이언 200세트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케이블 TV 광고료는 15초 기준으로 월 120회 방영에 3000만 원 정도. 하루에 재방송을 포함해 10시간 가까이 중계가 된 것만 감안해도 광고 대체 효과는 짐작하고도 남는다. 아담스골프는 2009년 브리티시오픈에서 환갑의 톰 왓슨이 준우승하면서 주가가 9% 오른 적도 있었다.

아담스골프 코리아 신두철 사장은 “다양한 계층과 성별의 선수가 우승한 효과를 피부로 느낀다. 유망주에게 투자한 결과다. 제품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석 기자 kjs012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