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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경남]70개국 300여편 풍성한 ‘시네마 뷔페’

입력 | 2011-02-24 03:00:00

부산국제영화제 영문약칭 PIFF서 BIFF로… 10월 6깶14일 개최




부산국제영화제 영문 약칭이 ‘PIFF’에서 ‘BIFF(Busan International Film Festival)’로 바뀐다. 부산국제영화제조직위는 “24일 해운대그랜드호텔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영화제 영문 약칭을 15년 만에 ‘BIFF’로 변경할 것”이라고 23일 밝혔다.

로마자 표기법에 따라 ‘부산’의 표기가 2000년 ‘Pusan’에서 ‘Busan’으로 바뀌었지만 국내외 혼란을 막고 영화제 위상과 영속성을 위해 ‘PIFF’를 그대로 썼다. 그러나 15회를 거치면서 부산영화제에 대한 국제적인 입지가 다져졌고 10월 해운대 센텀시티에 부산영화제 전용관인 ‘두레라움’이 마련됨에 따라 준공에 맞춰 명칭 변경을 추진하게 된 것.

영화제뿐만 아니라 비엔날레와 국제광고제, 무용제, 연극제 등 부산에서 열리는 다양한 국제행사로 도시 위상이 높아지고 있지만 영문 표기법이 달라 혼선을 주고 있다는 지적도 반영했다. 실제로 외국인들이 부산국제영화제 개최 도시(Pusan)와 부산(Busan)을 다른 도시로 잘못 아는 일도 적지 않았다.

올해 16회째인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은 10월 6∼14일로 잡혀 있다. 초청영화는 70개국 300여 편으로 11개 섹션으로 나뉘어 상영될 계획이다. 특별프로그램과 아시안필름마켓은 10월 10∼13일, 아시아영화아카데미는 9월 28일∼10월 14일 열릴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영화제 개최 공간이 한곳에 모이는 부산영상센터 두레라움 시대 개막으로 부산국제영화제 위상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온라인 마켓 활성화로 아시안필름마켓을 전 세계 필름마켓으로 키워나가는 방안도 추진한다. 작품 및 게스트 초청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통합업무관리시스템도 구축한다.

이철형 부산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호주 브리즈번영화제가 이미 영문 약칭을 ‘BIFF’로 사용하고 있지만 다른 국제영화제도 같은 영문 표기를 사용하는 사례가 많아 문제될 게 없다”며 “명칭 변경을 통해 영화제와 부산 도시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