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등 부양부담 적은 ‘인구보너스기간’ 2016년 끝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국은 2016년에 인구보너스 기간이 끝난다. 인구보너스 기간이란 생산가능인구(15∼64세)가 늘어나고 부양해야 할 아동과 노인이 줄어들어 ‘총부양률(아동과 노인에 대한 부양률)’이 최저 수준에 이르는 기간을 말한다. 한국은 1998∼2016년 아동 인구가 줄고 노인인구 증가 속도도 느려 인구보너스의 혜택을 받고 있다. 이 기간엔 국내총생산(GDP)이 늘어나 국민 1인당 부양 부담도 줄어든다. 1960년 82.6%였던 총부양률은 2016년 36.3%로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총부양률은 2017년부터 다시 상승해 2040년 74.7%, 2050년 88.8%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결국 한국의 복지제도를 재설계할 시간은 5년밖에 남지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과 함께 둘러본 프랑스 영국 스웨덴은 이미 1960년대 출산율 저하와 본격적인 고령화로 1970년대 초 인구보너스 기간이 끝났다. 영국은 1979년 전체 예산 가운데 복지예산이 45%를 넘어서자 뒤늦게 복지개혁에 나섰다. 스웨덴도 1970년대에 성장률이 떨어지고 실업률이 상승하면서 ‘사회민주주의 모델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그러나 1980년부터 복지수당을 조정하고 복지서비스 제공을 민간에 맡기며 꾸준히 개혁을 추진하고 있다.
파리·스톡홀름·런던=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