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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꽃’ 필요해요?”…北 여성들 생계형 매음 행렬

입력 | 2011-02-24 09:53:52


사진은 기사와 관계없음. 동아일보DB

생활난으로 몸을 파는 북한 여성들이 급격히 늘어나 사회적 물의를 빚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데일리에 따르면 자유북한방송은 24일 양강도 소식통의 말을 인용 "최근 생활난에 허덕이는 북한사회에서 여성들의 생계형 매음행위가 늘어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 소식통은 "최악의 식량난이 지속되면서 처녀들이나 유부녀들이 도덕이나 윤리 같은 것은 불필요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면서 "북한 사회에서 여성들이 몸을 파는 행위는 더 이상 창피스러운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전에는 여관이나 기차역을 비롯한 제한된 지역에서만 "대기 숙박 하지 않나요?"라며 여인들이 손님을 유혹했지만 지금은 아무 장소에서나 "밤꽃을 요구하지 않나요?"라고 말할 지경으로 여성들의 매음행위가 일반화되었다.

소식통은 여인들의 매음 행위가 만연해진 이유를 지난해 11·30일 화폐 개혁 여파라고 주장했다.

지난 시기 어렵게 모은 돈으로 장사를 하던 많은 여인들이 화폐 개혁으로 빈털터리가 되자 하는 수 없이 매음행위를 생존수단으로 선택했다는 주장이다.

그에 따르면 지금 북한에서는 기차역이나 여관뿐 아니라 식당과 한증탕(사우나)을 비롯한 돈 있는 남자들이 자주 드나드는 곳에는 '밤 꽃 살이' 여인들이 모인다는 것. 또 그들의 매음행위를 알선해주는 브로커들도 활개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여성들은 군인들, 특히 군관(장교)들을 대상하여 돈벌이를 하고 있는데 극심한 생활난 속에 이제는 그 매음 행위를 창피하다고 생각하는 윤리관이나 도덕관도 사라졌다고 한다.

여인들도 서로 만나면 "너는 어제 밤 얼마 벌었니?" "그 남자가 얼마 주던?" 하는 말이 인사말로 되었다고 한다.

한 탈북자는 "2009년 2월경 함경남도 함흥시 대극장에 피바다예술단 배우들이 김정일의 지시로 중국 가극 '홍루몽'을 창작하기 위해 함흥시 성천강여관에서 3개월 숙식한 적이 있었다. 그들은 부류별로 나누어 졌는데 돈이 있는 배우는 1부류, 그 다음은 2부류. 돈 없는 배우들은 3부류로 나누어져 숙식 조건이 서로 달랐다"고 증언했다.

그는 "배우들은 부류별로 짝을 지어 생활했고, 여기에서 3부류 배우들은 1부류와 2부류들이 노는 것이 눈에 거슬린다는 이유로 저녁마다 역전과 식당 등 공공장소들에 나가 돈 있는 남자들을 대상하여 매춘을 하였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일들이 소문이 나면서 돈 있는 남성들은 3부류 배우들과의 매춘을 하기 위해 매일 저녁 여관주위를 맴돌았다. 남성들은 마약을 휴대하고 배우들과 같이 마약을 흡입하며 매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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