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km해안산책로… 대게집산지-풍력발전기 볼거리영덕군 “내년까지 40억 투입해 음악회 등 이벤트”
경북 영덕군 영덕읍에 위치한 해맞이공원은 도보여행 명소인 ‘블루로드’의 A코스를 돌면 만나는 곳이다. 탁 트인 바다와 아름다운 산이 조화를 이뤄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영덕군 제공
이곳은 영덕군이 도보여행 명소로 조성 중인 ‘블루로드’ 코스 중 하나. 풍력발전기와 공원 주변에 설치된 야간 경관조명은 바다의 풍경과 어우러져 멋진 경관을 연출한다. 블루로드는 강구면 강구항에서 병곡면 고래불해수욕장에 이르는 약 50km의 해안길이다. 사업 시행 2년째를 맞은 요즘 찾는 이들이 부쩍 늘고 있다.
시원하게 트인 동해안을 따라 이어진 다양한 볼거리와 영덕대게 등 신선한 먹을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다. 영덕군에 따르면 평일에는 하루 평균 500여 명이, 주말에는 1000여 명이 찾고 있다.
블루로드는 3가지 코스로 나뉘어 있다. 약 6시간이 걸리는 A코스(약 17.5km)는 강구항∼고불봉∼풍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전시관)∼빛의 거리∼해맞이공원 등이다. B코스(약 15km)는 해맞이공원∼석리∼경정리 대게원조마을∼축산항까지로 5시간 정도 걸린다. 축산항∼봉수대∼목은 이색 산책로∼괴시전통마을∼대진해수욕장∼고래불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C코스(약 17.5km)는 6시간이 소요된다.
전체 17시간 정도 걸리는 블루로드는 각자 입맛에 맞는 코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잘 이뤄져 있다. 영덕대게 집산지인 강구항과 풍력발전단지, 200여 년 전 전통가옥이 고스란히 보존돼 있는 괴시전통마을 등 구간별 명소는 걷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영덕군은 2012년까지 40억 원을 추가 투입해 블루로드를 더 안전하고 아름답게 꾸밀 계획이다. 3월부터 11월까지는 매월 ‘달맞이 야간산행’도 추진한다. 블루로드 코스 등 산행 해설과 계절별 특산품 장터, 해변음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의 ‘동해 해파랑길 사업’에 선정돼 산책로 정비도 본격화된다. 백호진 영덕군 문화관광과장은 “이제 봄이 되면 쪽빛 바다를 보고 바닷바람을 온몸으로 느끼면서 산책과 등산을 즐길 수 있는 블루로드가 더욱 붐비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