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동아 3월호, 유전자 - 가계도 분석
한반도에서 아직 네안데르탈인 화석은 발견되지 않았지만 한민족이 네안데르탈인과 혼혈일 가능성을 제시하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화제다. 스반테 페보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진화인류학부장팀은 중국 프랑스 파푸아뉴기니 아프리카 사람들의 유전자를 4만여 년 전 살았던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와 비교 분석했다. 연구팀은 ‘현생인류의 일부 유전자가 네안데르탈인으로부터 왔다’는 연구결과를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다.
페보 부장은 “5만∼8만 년 전 중동지역에서 혼혈이 일어났다”며 “아프리카에서 나와 중동에 도착한 현생인류가 이미 정착해 있던 네안데르탈인과 섞인 뒤 전 세계로 흩어져 지금의 아시아인과 유럽인, 멜라네시아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중동에서 네안데르탈인을 만났던 현생인류는 동남아시아와 중국 남부 해안선을 따라 한반도까지 진출했다.
윤신영 동아사이언스 기자 ashill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