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양강도 혜산시에 이집트 민주화 소식 알리는 대량의 전단이 뿌려졌다고 대북매체 열린북한통신이 25일 전했다. 이 전단은 북한내부 조직과 중국교포들과 협력해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것이다.
통신은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4일 새벽 혜산시 연풍동과 십정동 지역에 이집트 민주화 시위 사실을 알리는 대량의 전단이 뿌려졌다”며 “주민들이 살고 있는 동네와 길가에도 뿌려졌다”고 보도했다.
전단에 적힌 내용은 구체적으로 이집트 사건을 계기로 국제적으로 독재정권을 몰아내기 위한 운동이 전개되고 있으니 북한 주민들도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라는 것이라고 한다.
소식통은 통신에 “이번 전단은 북한 내부 세력의 협조 하에 중국에서 제작되어 반입된 것 같다” 며 보위부에서는 그 북한 내 세력이 누군지 조사하는데 초점이 맞추어질 것이라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올해 들어 북한 주민들은 전기사정이 너무 나빠 일체 외부와의 통신이 두절돼있는 상황에서 이집트 정세가 어떤지, 중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모르고 있었다”며 “그러나 이번 사건이 터지면서 이집트 민주화 문제에 대해 조금씩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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