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처럼 써라 윌리엄 케인 지음·김민수 옮김 464쪽·2만3000원·이론과실천
문학 거장 21명의 글쓰기 방식을 분석했다. 문체와 호흡, 캐릭터 묘사 등을 따라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거장들의 작법 기술을 습득하게 되고, 그렇게 ‘모방’을 통해 기본을 닦은 뒤 자신만의 독창적인 목소리를 구사하는 게 좋은 글쓰기 비법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분석에 따르면 발자크는 문장을 가다듬는 것보다 이야기를 복잡하게 비트는 데 집중했다. 찰스 디킨스의 글쓰기 특징은 유머의 사용, 연민의 활용, 지속적인 서스펜스 등이다. 도스토옙스키의 글은 주인공의 감정 변화를 적절히 이용한 빠른 장면 전환이 두드러진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