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 권리 선언 마크 베코프 지음·윤성호 옮김 320쪽·1만2000원·미래의창
암퇘지가 옴짝달싹 못하고 새끼를 낳도록 설계된 우리, 갓 태어난 송아지를 어미 소와 격리시키는 사육 상자…. 공장식 가축농장의 모습이다. 미국에선 곰, 코요테 등 인가로 내려오는 야생동물을 사살하는 일이 종종 벌어진다. 새끼를 찾아 헤매는 곰인지, 먹을 것을 찾아 내려온 코요테인지 고려하지 않는다. 인간의 안전이 우선이기 때문이다. 저자는 동물에 대한 인간의 태도에 문제가 많다며 ‘동물 권리 선언’을 외친다. 동물들의 외침을 받아들여 시급히 행동하지 않는다면 인간도 공멸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금동근 기자 gol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