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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자 다이제스트]여성작가 7인이 본 비의 일곱가지 얼굴

입력 | 2011-02-26 03:00:00

◇일곱 가지 색깔로 내리는 비
한유주 외 지음 252쪽·1만2000원·열림원




서른 살 전후 젊은 여성 소설가 일곱 명이 비를 주제로 쓴 중·단편 소설을 한데 묶었다. 이들이 본 비의 모습은 무지개처럼 다양하다. 윤이형은 ‘엘로’에서 “더 조그맣고 투명했고, 무엇보다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허공에 탱글탱글 맺혀 있었다”며 마법과 같은 비의 모습을 상상해냈고, 김이설은 ‘키즈스타플레이타운’에서 세찬 폭우가 몰아치는 날 아버지가 방 안에서 딸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묘사하며 비의 무섭고 폭력적인 모습을 그려냈다.

황인찬 기자 h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