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결은 무엇일까. 남부발전 측은 “‘부패가 1mm도 자랄 수 없는 기업문화를 만들겠다’는 남호기 사장의 의지와 ‘청렴도는 공공기관의 생명과도 같다’는 감사의 실행노력이 결합된 결과”라며 “글로벌 수준의 기업 투명성을 갖추기 위해 본사에서부터 전국 사업소에 이르기까지 전사 차원의 꾸준한 청렴도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부발전은 지난해 모든 간부직원을 대상으로 경북 안동시 도산서원 선비문화수련원에서 선비정신 교육을 실시했다. 이를 통해 임원들의 공명정대 정신과 윤리의식이 크게 강화됐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남부발전 관계자는 “회사에서는 단 한 번일지라도 비리를 저지른 직원은 해임하는 비리 척결제도인 ‘원 스트라이크 아웃(One Strike Out)’제를 실시하고 있다”며 “개인별 청렴도 조사결과도 승진 인사에 반영해 조직원들의 청렴의식을 곧추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부패발생 사업소 연대책임제는 부패가 발생한 사업소의 소장에 대해 보직을 주지 않는 조치를 내려 소장에게 엄격한 직원 관리책임을 묻는 제도다. 부패발생 사업소는 내부 평가에서 최하위 점수를 받게 될 뿐 아니라 부패사실이 사내(社內)에 공개되고 특별감사, 인사·임금 불이익 등 다양한 처벌을 받게 된다.
부패발생 본인책임제는 부조리와 연관된 직원의 인적사항을 공개하고 가중처벌 등을 적용하는 제도다. 또 내부신고 지침은 다른 직원의 부조리 행위를 알았을 때 신고해야 하며, 이를 어길 때는 연대책임을 지도록 강화했다.
남호기 사장은 “공성(攻城)보다 수성(守城)이 힘든 것처럼 1위 자리는 첫 달성보다 향후 계속 지키는 것이 더 어려운 일”이라며 “임직원들이 직접 체득한 청렴 노하우를 공유해 공기업 윤리경영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