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철거 앞두고 일반공개… 다리 들어올리는 옛방식대로 2013년 복원
다리를 들어올릴 때의 영도대교 모습. 4월까지 완전 철거된 뒤 2013년 똑같은 모습으로 새로 지어진다. 동아일보DB
시는 완전 철거를 앞두고 있는 영도대교를 26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시민에게 공개한다. 영도대교는 1934년 11월 개통된 국내 최초 연륙교. 6·25전쟁 당시 피란민들이 망향의 슬픔을 달랬던 곳으로 만남의 장소로도 유명했다. 지은 지 오래돼 안전문제가 제기되면서 철거하기로 결정됐다.
시민들은 다리를 들어올려 배를 지나게 했던 국내 유일 도개교(跳開橋·큰 배가 밑으로 지나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위로 열리는 구조로 만든 다리)인 영도다리 모습과 교실 1개만 한 기계작동실 안을 볼 수 있다. 피란민 생활 모습을 담은 사진과 새롭게 지어질 다리도 구경할 수 있다. 영도대교는 총길이 214.7m, 너비 18.3m, 교량 면적은 3948m²(약 1190평)로 1000t급 배가 지날 수 있도록 지어졌다. 하루 6번 정도 다리를 들어올렸고, 한 번에 걸린 시간은 1분 30초∼4분 정도였다.
철거되는 영도대교 해체 구조물은 문화재 복원공사를 거쳐 훼손된 부분을 복원하고 수리해 전시관으로 옮겨져 보존될 예정이다. 전시관은 중구 쪽 영도대교 진입 부분에 2013년 완공될 예정이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다. 별도 주차장이 없어 시내버스(66, 82, 85, 88, 135, 186, 508번)나 도시철도 1호선 남포동역 6번 출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051-412-5217, 8
조용휘 기자 silen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