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호 223마리 집단폐사전북대 등 합동부검 결과
이달 초 새만금 방조제 안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쇠돌고래들. 동아일보DB
새만금 호수에서는 이달 초부터 최근까지 상괭이 223마리가 숨진 채 물 위에 떠올랐다.
전주지방환경청은 폐사 원인을 밝히기 위해 전북대 수의학과와 국립수산과학원 고래연구소에 합동 부검을 의뢰했다. 전주환경청은 “상괭이는 정상적으로 1분에 3회가량 숨을 쉬어야 하는데 40년 만의 한파로 올해 1월 새만금호의 3분의 2가량이 한꺼번에 얼어 호흡이 어렵게 됐다”며 “이 때문에 아가미로 호흡하는 다른 어류와 달리 폐로 숨 쉬는 상괭이들만 집단 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상괭이는 이미 질식사해 바닷속에 있다가 부패하면서 물 위로 떠올라 그물에 걸렸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김광오 기자 ko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