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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K 의혹’ 김경준 누나 돌연 입국 왜?

입력 | 2011-02-28 03:00:00

검찰, 에리카 김 26, 27일 소환조사… 몇차례 더 조사할 듯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이동열)는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경준 씨(45)의 누나 에리카 김 씨(47)에 대해 26, 27일 이틀간 소환조사했다고 27일 밝혔다. 에리카 김 씨는 25일 미국에서 입국했다.

검찰에 따르면 에리카 김 씨는 동생 김경준 씨와 공모해 2001년 7∼10월 창업투자회사 옵셔널벤처스의 자금 319억 원을 해외로 빼돌린 혐의(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다. 또 2007년 11월 17대 대선을 앞두고 동생 김 씨가 횡령 혐의로 수사를 받자 이명박 후보가 BBK의 주식 100%를 관련 회사인 LKe뱅크에 매각한다는 내용의 이면계약서를 위조해 검찰에 제출하고 “BBK는 이 후보의 소유”라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미국 시민권자인 김 씨가 입국하지 않자 수사를 잠정 중단했다. 검찰은 이날 조사를 마친 뒤 김 씨를 일단 돌려보냈으며 앞으로 몇 차례 더 조사할 방침이다. 김 씨는 복역 중인 동생 김 씨를 뒷바라지하기 위해 입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생 김 씨는 2007년 대선 기간 이 후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 등으로 2009년 징역 8년과 벌금 100억 원의 형이 확정돼 복역 중이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