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오스틴 텍사스대에서 화학공학 석·박사 학위를 받은 김 부사장은 제일합섬 출신으로 삼성그룹 비서실, 삼성종합화학, 삼성토탈 등을 거친 ‘삼성 맨’. 지금은 삼성의 바이오제약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김 부사장과 함께 개발을 맡고 있는 고 전무는 삼성이 일찍이 모셔온 인재다. 2000년대 초반 미국 바이오업체인 다이액스에서 개발업무를 맡다 삼성으로 영입돼 2007년까지 삼성종합기술원에서 일했다. 미국 노스웨스턴대에서 분자유전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삼성이 바이오제약 사업에서 궁극적으로 노리는 부분은 신약 개발이다. 신약은 개발이 힘들지만 한번 히트상품이 나오면 천문학적인 금액을 벌어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제대로 된 신약을 개발할 능력은 없기 때문에 우선 바이오시밀러 사업부터 하겠다는 것이 삼성의 전략이다. 의약품을 생산하는 플랜트를 통해 생산 노하우를 쌓고 복제약을 개발하면서 터득하는 기술과 경험을 토대로 신약을 개발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삼성은 이르면 올해 안에 바이오시밀러 관련 합작 파트너도 선정할 방침이다. 삼성 관계자는 “앞으로 인력이 많이 필요하기 때문에 바이오제약 관련 국내외 고급인력 유치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sublime@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