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등 해외영업도 강화”
최근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를 3%에서 1%대로 내린 최경수 현대증권 사장(사진)은 당분간 자문형 랩 시장 확장에 주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최 사장은 지난달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현대증권 본사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 금융시장은 트렌드가 한번 시작되면 2, 3년간은 이어지는 특징이 있다”며 “자문형 랩 시장도 올해를 기점으로 2, 3년간 계속 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 14일부터 투자금액에 따라 자문형 랩어카운트 수수료를 3%에서 1.0∼1.5%로 내린 뒤 그전에는 하루 5억 원씩 늘어나던 자문형 랩어카운트 잔액이 인하 이후 최근에는 30억∼40억 원씩 늘고 있다고 했다. 전국에 138개 영업점을 둔 대형 증권사이기 때문에 수수료 인하에 따른 파급효과가 크다는 설명이다.
최 사장은 “얼마 전까지 현대증권은 법인 또는 기관 자금을 자문형 랩어카운트로 유치했지만 이제는 일반 투자자들로 고객을 확대하겠다”며 “28개 투자자문사와 계약해 선택의 폭이 다양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증권이 이 시장의 후발주자인 만큼 고객의 입맛에 맞는 투자자문사를 고를 수 있도록 상품을 다양화하겠다고도 했다.
하임숙 기자 arteme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