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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이연희 “연기 늘었다고요? 노는 법 깨달았죠!”

입력 | 2011-03-01 07:00:00

■ ‘파라다이스 목장’ 엉뚱발랄 수의사

말똥에 넘어지고, 술주정 까지…
망가져도 ‘다지앓이’ 찬사 행복

‘에덴…’서 혹독한 경험 약 됐죠
동갑내기 창민 애정신 긴장 ㅋㅋ

약해보여도 근육·운동신경 ‘짱’
‘졸리’같은 여전사 연기도 욕심



171cm의 키에 가냘픈 몸매의 소유자인 이연희는 외모와는 반대로 “강인한 여전사 캐릭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겉으로 보기엔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데, 가만히 보고 있자면 전혀 다른 사람인 것 같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이제야 연기 안에서 노는 법을 깨달았다고나 할까.

SBS 월화드라마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수의사 이다지 역의 이연희는 요즘 다소 엉뚱하지만 쾌활한 모습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드라마에서 말똥 위에 엎어지고, 술 먹고 주정하는 모습 등은 ‘과연 이연희가 맞나’ 라고 놀랄 정도로 새롭다. 덕분에 요즘 이연희는 “연기가 좋아졌다” “밝은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는 등의 인사 받기에 바쁘다.

“이런 반응을 받은 적이 없어서 놀랐어요. ‘다지앓이’라는 칭찬까지 들었어요. 감사하죠. 예전 모습과 다른데 저와 잘 어울린다고 하니까 하루 하루가 행복합니다.”

이연희는 “예전엔 드라마에서 노는 법을 몰랐다”며 전작인 MBC ‘에덴의 동쪽’ 때 나왔던 그의 연기력 논란을 이야기했다.

“그때는 많은 이야기가 나왔잖아요. 인정한 부분도 많았고요. 대선배들과 연기하니까 긴장도 하고 주눅이 많이 들었어요. 연기 부담 때문에 어깨가 무겁고 버거웠죠. 지금 생각해보면 혹독한 연기경험을 그때 한 것 같아요.”

‘파라다이스 목장’에서 이다지는 동방신기의 멤버 최강창민(한동주 역)과 열아홉 살에 결혼했다가 6개월 만에 이혼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른 후 그는 전 남편인 한동주와 이혼남(주상욱)의 사랑을 동시에 받고 있다.

“두 사람과의 호흡은 90점이에요. 창민이는 동갑내기 친구라 모든 게 편했죠. 창민이가 애정신에 긴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제가 긴장도 풀어주고 장난을 쳤어요. 상욱이 오빠는 의외의 모습을 많이 발견했어요. 예전 실장님 같은 이미지와 전혀 달라서 촬영장에서 재미있게 보낼 수 있었고요.”

이연희는 유독 ‘훈남’ 배우들과 자주 호흡을 맞춰 ‘남자 복’ 타고난 연기자로 꼽힌다. 그와 호흡을 맞췄던 연기자들 가운데 이상형이 있냐고 묻자 평소 성격대로 털털하게 웃는다.

“남자답고 이끌어줄 수 있으면 좋아요. 리드를 해도 여자를 배려할 줄 아는 친구 같은 남자면 더 좋고요. 남동생이 있어서 그런가, 편한 남자가 좋더라고요. 그런 사람을 만나면 연애보다 당장 결혼부터 하고 싶은데요?”

171cm의 큰 키에 호리호리한 체격으로 불면 날아갈 듯한 느낌과 달리 그는 여전사 같은 캐릭터를 연기하고 싶다고 했다.

“겉보기만 연약해 보이지, 힘이 얼마나 센데요. 근력운동을 많이 해서 잔 근육도 있고요. 어려서부터 태권도와 계주 선수를 했을 정도로 운동실력이 얼마나 좋은데요. 하하하. 안젤리나 졸리나, 드라마 ‘아테나’에 나온 수애 언니 같은 액션연기 저도 잘 할 수 있거든요.”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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