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스마트폰 내장 카메라의 화질이 800만 화소 이상으로 부쩍 높아지면서 미러리스(반사경을 없애 크기와 무게를 줄인 카메라)와 이른바 ‘똑딱이 카메라’로 불리는 콤팩트 카메라의 변신이 눈부시다. 스마트폰보다 무거우면서 디지털렌즈교환식(DSLR) 카메라보다 화질이 떨어지는 약점을 극복하기 위해 차별화된 부가기능으로 승부하려는 것. 》
○ 미러리스 카메라로 SNS 올리고 3D 촬영도
올림푸스 ‘PEN E-PL2’
미러리스 카메라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첨단 정보기술(IT) 기능을 결합한 아이디어 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올림푸스가 최근 소비자 1000명을 대상으로 ‘미러리스 카메라에 들어갔으면 하는 부가기능’을 조사한 결과 전체의 42.5%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연결된 커뮤니케이션 기능을 꼽았다. 아이폰 등에 들어가 있는 위성위치확인시스템(GPS)이나 MP3플레이어, 전자책 기능을 원하는 소비자들도 있었다.
소니 ‘알파 NEX’
하지만 이 제품은 카메라 몸체에 블루투스 기능이 있는 전송기를 달아 다양한 해상도의 이미지 파일(640×480, 1280×960, 1920×1440)을 스마트폰에 간편하게 보낼 수 있다. 또 블루투스 전송기에는 자체 메모리가 내장돼 있어 2600장 이상의 사진(해상도 1920×1440 기준)도 저장할 수 있다.
파나소닉 ‘루믹스 GF2’
조작이 복잡한 DSLR와 차별화하기 위해 소비자들이 쉽게 다가가도록 배려한 기능도 눈길을 끈다. 파나소닉의 루믹스 GF2는 그늘진 부분 등에 나타나는 ‘그러데이션’(경계선의 색이 희미하게 변하는 것)을 선명하게 보정하거나 주변 상황에 따라 접사나 인물모드로 자동 전환해주는 ‘인텔리전트 오토 시스템’을 지원한다.
삼성전자 ‘NX11’
○ GPS에 프로젝터까지 넣은 콤팩트 카메라
캐논 ‘파워샷 SX230’
이 제품은 ‘구글 맵’과 연동돼 지도상의 GPS 로그와 사진을 함께 띄울 수도 있다. 카메라 전원을 끌 때마다 위치정보를 저장하기 때문에 촬영지뿐만 아니라 이동경로도 지도에 표시하는 게 가능하다.
콤팩트 카메라를 프로젝터로 사용할 수 있는 독특한 제품도 있다. 니콘은 지난해 8월 ‘COOLPIX S1100pj’를 출시하면서 촬영한 사진을 바로 벽이나 흰색 종이에 투영해 볼 수 있게 했다. 각종 친목모임에서 함께 사진을 볼 수 있고 회사에선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다.
김상운 기자 su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