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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up! 수비 up! 최형우 겁나게 변신

입력 | 2011-03-05 07:00:00

최형우


평가전 성적 3할 7푼·5홈런·10타점
10경기 좌익수 출전 자신감 되찾아
공격야구 선언 삼성 든든한 선봉장삼성은 올해 ‘지키는 야구’에 ‘화끈한 공격야구’를 더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한다. 전임 선동열 감독이 일관되게 추구해온 투수 일변도의 ‘지키는 야구’에 염증을 느낀 구단 고위층과 연고지 팬들의 새로운 욕구를 어떻게 해소해주느냐가 올 시즌 신임 류중일 감독의 최대 과제다. 그렇다면 ‘화끈한 공격야구’의 선봉장으로는 누가 최적임자일까.

최형우(28)를 빼놓을 순 없다. 지난해 24홈런-97타점으로 팀내 최고 거포이자 해결사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던 그가 올해도 변함없이 4번타자의 중책을 맡아 화끈한 한방을 꾸준하게 터뜨려줘야 경험 부족이 최대 아킬레스건인 삼성 타선의 연쇄폭발도 가능해진다. 류 감독이 취임 초부터 서슴없이 “최형우가 타선의 핵”이라고 힘주어 말한 이유이기도 하다.

괌∼오키나와로 이어진 58일간의 스프링캠프 강행군을 마치고 4일 귀국한 최형우의 목소리는 씩씩하기 그지없었다. 그는 “지난해보다 훈련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 타격과 수비에서 충실하게 부족한 부분을 메웠다”고 밝혔다. 최근 수년간 매 시즌 자신의 목표였던 30홈런-100타점에 대해서도 “올해는 꼭 이뤄보고 싶다”며 분발을 다짐했다.

최형우는 오키나와에서 삼성이 치른 평가전 13게임에도 개근했다. 오키나와 캠프에 참가한 23명의 팀 야수들 가운데 평가전 전 경기 출장은 최형우 조영훈 강봉규 등 3명 뿐이다. 그만큼 최형우의 시즌 준비과정도 순탄했다는 의미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평가전 성적. 최형우는 37타수 14안타(타율 0.378) 5홈런 10타점으로 단연 돋보였다. 니혼햄 라쿠텐 야쿠르트 오릭스 요코하마 주니치 등 일본프로야구 6개 팀과 치른 8게임에서 24타수 10안타(타율 0.417) 3홈런 5타점, SK LG 한화 등 국내 3개 팀과 치른 5게임에서 13타수 4안타(타율 0.308) 2홈런 5타점으로 비교적 고른 타격감을 과시했다. 상대를 가리지 않고 팀의 중심타자다운 위압감을 심어준 것이다.

비단 타격뿐이 아니다. 2008년부터 주전으로 입지를 굳힌 최형우는 지난 3년간 늘 외야수비 때문에 가슴을 졸였다. 본래 포수 출신이라 적응시간이 필요했는지 모른다. 최형우는 “오키나와 평가전 13게임 중 10게임에 좌익수로 출장했다. 포구가 약했는데 이번 캠프를 통해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했다. 공수에서 업그레이드된 자신의 모습을 확인한 최형우다.

정재우 기자 ja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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