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빈 경희대 법학부 3학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명예기자
한국 유학생들은 언어 장벽으로 위축돼 있고, 소외감을 느끼고 있었다. 우리에게 모의 재외선거 우편물은 큰 화젯거리였다.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소속감을 가지고 주권을 행사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이민 세대의 마음 역시 한국을 향해 있다. 유학 시절 아르바이트를 하던 가게의 사장은 캐나다에 온 지 30년이 넘었지만 한국 포털사이트를 인터넷 시작 페이지로 설정해 놓고 있었다. 또 매일 한국 신문을 읽고 한인 종교단체 관계자와 한인 사업가들을 주로 만나 한국의 정치와 경제, 사회, 문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더 많은 재외국민이 재외선거가 갖는 의미를 이해하고 공감하면서 자발적으로 투표에 참여할 때 재외선거는 바로 설 수 있다. 이는 재외선거에 대한 적극적인 안내와 홍보, 한인사회의 협조와 관심이 뒷받침될 때 가능하다.
2012년 제19대 총선을 시작으로 제18대 대선에서 실시될 재외선거가 성공적으로 치러져 내가 그랬듯 재외국민이 마음속으로 조국에 대한 사랑과 감동을 느끼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진수빈 경희대 법학부 3학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명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