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출렁일수록 ‘적립식 펀드가 최선’
A. 투자 상품에 가입할 때 투자 타이밍을 제대로 포착하기란 쉽지 않은 일입니다. 사실 주가가 폭락하는 시점에는 누구나 좋은 투자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는 점을 직감합니다. 그러나 막상 그 시기가 되면 주가가 더 하락할 것이란 전문가들의 비관적인 전망이 시장을 지배하기 때문에 실제 주가가 폭락했을 때 적극적으로 투자에 나서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물론 결단력 있는 투자자라면 좋은 기회임을 인식하고 실행에 옮기겠지만 가입 이후에 불안한 마음으로 증시 움직임을 주시하며 노심초사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이러한 불안 요소를 상당 부분 해소하면서 적극적으로 고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투자 상품입니다. 매달 꼬박꼬박 일정 금액을 투자하는 적립식 펀드나 목돈을 한꺼번에 투자하는 거치식 펀드 모두 주가가 하락할 때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내릴 때는 얘기가 달라집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떨어졌다 제자리로 왔을 때 거치식 펀드는 주가가 원래 상태로 돌아왔기 때문에 수익률이 0%인 반면 적립식 펀드는 상대적으로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는 ‘평균 매입단가 인하 효과(Cost Averaging Effect)’가 있기 때문입니다. 적립식 펀드는 주가가 오를 때 주식을 적게 사고 반대로 주가가 하락할 때 같은 돈으로 주식을 많이 사 매입 단가를 평준화하면서 수익을 내는 구조입니다. 주가가 출렁일수록 수익률이 높아지는 게 바로 적립식 투자입니다.
일정한 패턴으로 등락을 반복하는 주식시장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고 정기적금의 수익에 만족하지 못하는 투자자라면 시장의 위험 대비 기대 수익을 높일 수 있는 적립식 펀드가 매력 있는 상품입니다.
김강윤 신한은행 압구정PB센터 팀장
정리=정임수 기자 im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