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군 연습경기서 최고 141㎞까지 던져양승호감독 “내 눈으로 본다” 1군 호출
롯데 손민한. 스포츠동아DB
“내 눈으로 직접 보고 싶어 (1군으로)불렀다. 상태를 좀 더 지켜본 뒤 시범경기 때 1이닝씩이라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
롯데 손민한은 부활할 수 있을까. 양승호 감독이‘몸 상태가 준비 되지 않아’전지훈련 명단에서 제외했던 투수 손민한(36)을 8일 1군에 합류시켰다.
52일간의 스프링캠프를 마친 뒤 하루 전 귀국한 양 감독은 이날 오전 상동구장에서 2군 코칭스태프와 미팅을 가진 뒤 손민한의 1군 합류를 전격 지시했다.
1군 등판을 준비하던 작년 6,7월께의 직구 최고 구속이 135km였던 점을 고려하면 좋아진 상태를 수치로도 확인할 수 있다. 무엇보다 어깨 통증이 전혀 없다는 게 고무적.
양 감독은 그동안 수차례 “상태가 완벽해져야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손)민한이 같은 경우 괜히 서두르다 다시 탈이 나느니, 완전하게 돌아오는 게 낫다”고 밝히며 “6월 정도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2월 중순부터 본격적인 피칭 연습에 들어간 손민한은 예상보다 빠른 컨디션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 시즌 단 한번도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던 ‘왕년의 에이스’손민한의 복귀가 이제 가시권에 들어온 분위기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