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검색시스템 도입
서울대는 8일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등의 표절을 방지하기 위해 2012학년도부터 입학전형서류 표절검색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 시스템을 통하면 지원자가 제출한 자기소개서와 추천서를 이미 축적해 놓은 데이터베이스나 다른 지원자의 서류와 비교해 유사도를 측정하고 표절 여부를 가려낼 수 있다. 지원자가 제출한 입학전형서류의 문장이 다른 문서에서 그대로 옮겨온 것은 아닌지, 얼마나 표절했는지 등이 수치로 나타나게 된다.
서울대는 올해부터 수시모집에서 논술고사를 폐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지원자의 입학전형서류가 훨씬 중요해졌다. 입학사정관제도는 수능이나 내신 점수 외에도 학생의 개인적 환경 및 고교 학습과정, 잠재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하기 때문에 자기소개서나 추천서 등 입학전형서류가 당락에 큰 영향을 미친다. 서울대 백순근 입학본부장은 “기존에도 같은 교사가 쓴 여러 지원자의 추천서를 비교하는 등의 방식으로 표절 검색을 해왔지만 데이터베이스가 크게 늘어나 효율적으로 표절 검색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며 “논술이 폐지되고 입학사정관제가 강화되면서 서류전형을 더욱 면밀히 평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신민기 기자 mink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