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한 고(故) 장자연 씨가 소속사 강요에 의해 술시중과 성상납을 했다는 내용을 직접 밝힌 친필 편지가 논란을 일으킨 가운데 조선일보는 9일 "장씨가 쓴 조선일보 사장은 조선일보 계열사인 스포츠조선의 전 사장"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일보가 이 같은 기사를 보도한 이유는 최근 인터넷에서 확산된 '장자연 리스트'에 조선일보 사장 등 회사 고위관계자들의 이름이 거론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신문은 "일부 언론 매체가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과 관련 있는 듯이 보도하는 행태가 되풀이 되고 있다"며 그 이유에 대해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는 표현이 나오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장 씨가 문건에 '조선일보 사장'이라고 쓴 것은 자신에게 성 상납을 강요한 연예기획사 대표 김종승(42·다른 이름 김성훈) 씨가 평소 스포츠조선 전 사장을 그냥 '조선일보 사장'으로 불렀기 때문"이라고 해명했다.
신문은 아울러 "상당수 언론이 기회만 있으면 교묘한 방법으로 마치 조선일보 사장이 이 사건에 관련이 있는 것처럼 기사를 쓰고 있다"며 "우리 언론 내부의 이념적 갈등과 경쟁 관계등이 이에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