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선거 21개월 앞두고 내달 재선팀 본격 가동
○ 시카고에 선거캠프 차린 오바마
민주당 후보는 일찌감치 오바마 대통령으로 낙점되는 분위기다. 최대 경쟁자인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이 대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최근 갤럽이 조사한 오바마 대통령의 국정운영 지지율은 46%로 인기가 올라가는 추세다.
여론 조사 결과 오바마 대통령이 밋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나 마이크 허커비 전 아칸소 주지사, 세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와 대결을 벌일 경우 지지율이 50%를 넘어 모두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바마 팀은 2008년 대선에서 7억5000만 달러의 정치자금을 모았지만 이번에는 역대 미 대통령 선거 사상 처음으로 10억 달러의 선거자금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이다.
○ 경쟁하는 공화당의 잠룡(潛龍)들
지난해 11월 중간선거에서 압승한 공화당에선 오바마 대통령과 대적하겠다는 후보들이 줄을 잇고 있다.
허커비 전 주지사와 롬니 전 주지사, 페일린 전 주지사가 선두 그룹이다. 허커비 전 주지사는 최근 아이오와 6개 도시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 중서부 지역을 돌며 책 사인회를 열었다. 롬니 전 주지사는 하미드 카르자이 아프가니스탄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는 등 외교 보폭을 넓히고 있다. 페일린 전 주지사도 아이오와의 풀뿌리 운동가와 지지자를 대상으로 비공식 접촉을 늘리고 있다.
여기다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과 존 헌츠먼 전 주중대사, 마이크 펜스 인디애나 주 하원의원, 헤일리 바버 미시시피 주지사, 팀 폴렌티 전 미네소타 주지사, 미치 대니얼스 인디애나 주지사 등이 접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대통령선거에서 현직 대통령의 재선 승률은 80%를 웃돈다. 상대 당이 후보 확정까지 진통을 겪는 동안 재선 도전에 나선 현직 대통령은 일찌감치 선거자금 모금에 나서는 한편 조기에 대선캠프를 가동하고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1980년 이후 재선 도전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은 조지 부시(아버지 부시)가 유일하다.
워싱턴=최영해 특파원 yhchoi65@donga.com
하태원 특파원 triplet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