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재완 한양대 생명과학과 4학년
꾸준히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을 찾다가 작년부터 서울아동복지센터에서 학습보조 봉사활동을 시작했다. 이곳은 가정환경이 나쁘거나 학대 등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보호 및 치료하는 기관이다. 나는 아이들과 함께 놀아주고 공부를 도와주는 일을 맡았다.
처음 아이들을 만나기 전 ‘낯선 사람인 나를 멀리하거나 경계하면 어쩌지’ ‘보통 아이들과 다를 것 같은데 어떻게 대해야 하지’ 하는 걱정 때문에 면접에 들어가는 것처럼 긴장을 많이 했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아이들은 새로운 선생님을 반갑게 맞아줬고, 장난도 치면서 친해지게 됐다. 아이들은 내가 알고 있는 보통의 아이들 같이 밝고 예쁘고 사랑스러웠다. 단지 관심과 사랑이 조금 더 필요한 차이만 있었다. 내가 먼저 관심을 가지고 다가가면 아이들은 마음을 열며 친구가 됐다.
어려운 이웃에게 먼저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 달라는 문구는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실천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나도 마음속으로만 생각했다. 이번에 아이들과 함께하면서 생각을 실천할 기회를 얻게 되었고, 봉사의 참된 의미를 알았다.
아이들에게 이 기회를 빌려 말하고 싶다. “나를 가치 있게 만들어주어 고맙다.”
임재완 한양대 생명과학과 4학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