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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포커스] 김현정 “낙지 다이어트…술 NO! ‘1분1초’마다 몸 사랑”

입력 | 2011-03-12 07:00:00

■ 2년여만에 컴백…‘1분1초’ 새 앨범 낸 김현정

3년전 성대 결절 후…
건강 위해 춤·판소리 배워 극복

‘1분1초’ 박력 넘쳐…
작곡가에 ‘부숴버리는 노래’ 요청



‘롱다리’ 가수 김현정이 2년 만에 컴백해 ‘30대 여가수의 파워’를 보여주고 있다.


2월25일 발표한 싱글 ‘1분1초’는 무려 2년6개월 만에 내놓은 신곡이다. 이름 앞에 ‘롱다리’란 애칭이 따라다니던 그, 가수 김현정이 돌아왔다.

김현정은 짧지 않은 공백 동안 무엇보다 ‘몸’의 소중함을 느꼈다. 3년 전 성대결절로 치료를 받으면서 ‘몸’과 ‘건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고, 몸을 소중하게 여겨야겠다는 마음이 생겨났다. 그래서 몸을 위해 춤과 판소리를 배웠다.

활동을 쉬는 동안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시간표를 짜서, 라틴댄스, 재즈댄스, 발레, 걸스힙합 등을 배우며 체력을 길렀다. 심지어 액션스쿨도 다녔다. 서울 홍익대 인근의 유명 댄스스쿨 ‘위너스’에서 연습생처럼 춤 연습을 하며 땀을 흘렸다. 근육량이 늘면서 체중도 같이 조금 늘었지만 오히려 몸의 ‘선’은 더욱 살아났다. 공백은 길었지만 모처럼 몸을 적극적으로 챙긴 덕분에 자연스럽게 “언제든 컴백할 준비할 수 있는 상태”가 됐다.

“쉬는 동안에도 늘 컴백을 준비하고 있었다. 사람들은 내게 ‘공백기인데 왜 그렇게 긴장하냐’고 물었다. 늘 준비하고 있지 않으면 그냥 ‘쉬는 가수’가 되고 만다. 항상 ‘성실한 가수’가 돼야 한다고 생각했다.”

활동 공백의 중요한 원인이었던 성대 결절은 판소리를 익히면서 고쳐갔다. 규칙적인 생활덕분에 목을 쉴 수 있었고, 판소리를 익히면서 올바른 발성법을 배울 수 있었다.

“소리가 멜로디를 타면 음악이라 생각했는데 판소리를 배우면서 모든 소리가 그 자체로 음악이 된다는 걸 깨달았다.


김현정은 지금도 체질개선 중이다. ‘고기를 많이 먹으면 사나워진다’는 충고에 따라 육류를 줄이고 해산물 위주의 식단을 하고 있다.

‘밭 갈다 쓰러진 소도 다시 서게 한다’는 속설의 낙지를 위주로 하루 한 끼 반 혹은 두 끼를 먹으면서 ‘낙지 다이어트’를 하고 있다. 좋아하던 술은 ‘거의’ 끊었다.

오랜만에 돌아온 그에게 달라진 방송 환경은 다소 낯설 법 했다. 아이돌 가수들이 방송을 장악했고, 자극적인 전자음악이 주류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김현정은 “과거에도 H.O.T와 젝스키스, S.E.S, 핑클, 신화, god 등 아이돌과 함께 치열하게 활동했다. 다만 요즘은 그 숫자가 늘었을 뿐”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트렌드를 따를 것이냐, 자신의 스타일을 지켜갈 것이냐는 갈림길에서 그는 주저 없이 “내 스타일”을 선택했다.

새 노래 ‘1분1초’는 ‘그녀와의 이별’ ‘멍’ ‘단칼’ 등 과거 히트곡처럼 특유의 박력 있는 창법이 인상적이다.

‘1분1초’의 작곡가는 2002년 히트곡 ‘단칼’을 만든 프로듀서 미누키다. “부숴버리는 노래를 만들어달라”는 김현정의 요청을 받고 철저히 그를 위한 노래를 만들었다. 헤어·메이크업, 매니지먼트, 제작자 등 스태프들도 예전 사람들과 다시 손을 잡았다. 김현정 전성기를 함께 했던 ‘드림팀’이 다시 모인 것이다.

“예전 내가 잘 될 때를 아는 사람들이니 기대도 크고, 잘 되리라 생각한다.”

7년 전 자신의 회사(힘 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면서 제작자의 심정을 알게 됐다는 김현정은 앞으로 무대에만 신경을 쏟겠다고 했다.

사진제공|푸키엔터테인먼트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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