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서 전북도 깼잖아 자신감 불어넣기초반 팀 성적 분수령 포항전 필승 총력부상자 지동원·윤석영 출격 대기 명령
전남 정해성 감독. 스포츠동아DB
전남 드래곤즈 정해성 감독은 포항 스틸러스와의 홈 개막전(13일)을 앞두고 상대를 향해 일찌감치 선전포고를 했다. 6일 전북전에서 이긴 뒤 “포항 황선홍 감독이 준비하고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 감독이 ‘제철가 더비’ 포항전을 앞두고 언론을 통해 선제공격을 한 것은 다분히 의도적이었고, 다양한 의미를 함축하고 있다.
○팀 내 동기부여
정 감독이 전달하고 싶었던 쪽은 포항이 아니라 전남 선수들이었다.
정 감독은 “전북전 때문에 팀 분위기가 많이 좋아졌다. 포항도 강한 상대이지만 잘 준비하면 전북전처럼 못 할 게 없다”고 말했다.
○적을 향한 외침
긴장감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있다. 제철가 형제 대결이지만 팬들의 관심도가 떨어진다. 관중이 많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정 감독은 이번에는 다르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이다.
정 감독은 포항과의 경기가 초반 팀 성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총력전 예고
포항전에는 부상자까지도 대기시킨다는 계획이다. 발목 부상중인 윤석영과 무릎 타박상을 입은 지동원까지 생각하고 있다.
지동원은 이제 막 러닝을 하며 볼 터치를 시작한 단계. 그래도 준비는 시켜볼 작정이다. 후반 조커로 출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