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280명, 작년 지방선거때 6000만원 입금 혐의
수원지검 공안부(부장 이태형)는 11일 경기 수원시 영통구 이의동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 3층에 있는 경기도 산하 경기신용보증재단(경기신보)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약 3시간에 걸쳐 경기신보 이사장실과 기획부 사무실 등지에서 여섯 상자 분량의 서류 및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 자료를 확보했다.
경기신보는 지난해 6·2지방선거를 앞두고 직원들 이름으로 김 지사 후원계좌에 약 6000만 원을 ‘쪼개기’ 입금한 혐의(정치자금법 위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이에 앞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경기선관위)는 지난해 12월 경기신보 직원 280여 명이 직급별로 10만∼100만 원씩을 김 지사 후원금으로 낸 사실을 확인하고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후원금을 낸 직원은 전체의 94%가량이다. 경기선관위는 박모 이사장과 기획본부장 기획부장 등 3명이 후원금 입금을 강요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김 지사 후원금 계좌에 3억 원가량을 ‘쪼개기’ 입금한 혐의를 받고 있는 KD운송그룹에서 확보한 자료를 집중 분석하는 한편 대원고속 재무 관계자들을 불러 조사했다. 한편 경기도는 지난 한 해 경기도내 전체 버스회사에 총 1095억 원의 보조금을 지원했으며 이 가운데 KD운송그룹에는 통합환승 할인 손실보전금으로 85억 원, 시내·외버스 재정지원금으로 211억 원 등 작년 한 해 총 354억 원을 지원했다고 밝혔다.
수원=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장관석 기자 j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