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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복을 빕니다]건축가 정기용 씨

입력 | 2011-03-12 03:00:00

어린이도서관 등 공공건물 건축 앞장




건축가인 정기용 씨(사진)가 11일 오전 11시 40분 서울 종로구 명륜동 자택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6세. 고인은 5년 전부터 대장암으로 투병하다 최근 합병증이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건축의 공공성에 많은 관심을 두고 학교 성당 등 지역 공공건물 건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한 TV 프로그램의 ‘기적의 도서관’ 프로젝트에 참여해 순천과 정읍, 제주, 진해 등 6곳의 어린이 도서관을 설계했다. 지역 공동체 문화 조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7년에 국민훈장을 받았다.

서울대 미대와 대학원 공예과를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장식미술학교(ENSAD) 실내건축과와 파리 제6대학(UPA6)에서 공부한 뒤 프랑스 정부 공인 건축사 자격을 취득했다.

파리에서 건축 및 인테리어 사무실을 운영하다 1986년 귀국해 ‘기용건축’을 설립했다.

최근에는 성균관대 석좌교수로 지내면서 문화연대 공공대표, 문화재위원으로 활동했다. 작년 말부터 올해 1월 말까지 일민미술관에서 건축전을 열기도 했다.

유족으로 부인 김희경 씨와 아들 구노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4일 오전 7시다. 장지는 경기 남양주시 화도읍 모란공원묘지. 02-2072-2018

허진석 기자 james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