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결과 이르면 14일 나와
일명 ‘장자연 편지’에 대한 친필 감정 결과가 다음 주 초 나올 것으로 보인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1일 “전모 씨(31·광주교도소 수감)로부터 압수한 장자연 씨 편지와 편지봉투 등에 대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친필 감정이 빠르면 다음 주 14, 15일경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이 편지 등을 2009년 3월 자살한 탤런트 장자연 씨와 수백 통의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전 씨로부터 압수했다.
김갑식 경기경찰청 형사과장은 “필적 감정 결과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발표하고, 경기경찰청은 감정 결과와 종합조사 결과를 동시에 발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전 씨를 상대로 9일 실시한 면담(프로파일링) 내용과 전 씨의 정신병력 등을 토대로 심리 상태 등을 분석 중이다. 경찰은 “전 씨가 수감 중이던 2006년 8월 경기 안양의 모 병원에서 첫 정신장애 진단을 받았으며 이후 우울증과 망상증 등 여러 정신장애를 앓아왔다”며 “프로파일러(범죄심리분석관)들이 면담 내용과 전 씨의 정신병력, 주변 진술 등을 가지고 종합적인 심리분석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 씨로부터 압수한 장 씨 친필 추정 편지 24장은 모두 A4용지에 쓰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전 씨가 2003년 1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주고받은 편지 2439건 중 받은 편지는 880통으로 주로 서울과 경기 일원의 지인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원=남경현 기자 bibulus@donga.com
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