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족들 “테러협박 받아와”… 경찰 “강도 가능성도 수사”
대한민국어버이연합 사무총장 추모 씨의 모친이 10일 살해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1일 오후 사건 발생 현장인 서울 강북구 미아동 슈퍼마켓의 셔터가 굳게 닫혀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인근에서 미용업을 하는 한모 씨(66)는 “평소 누나, 동생 하며 지내던 사이인데 (숨진 한 씨가) 특별히 원한관계를 가진 건 없는 걸로 알고 있다”며 “한 씨 아들이 보수단체 간부였다는 사실은 오늘 알았다”고 말했다.
한편 이 단체는 한 씨의 사망과 관련해 테러 의혹을 제기하며 12일 임진각에서 다른 탈북자단체와 함께 열 예정이던 대북전단 살포 행사를 잠정 연기했다. 추 씨는 “그동안 대북운동을 반대하는 세력으로부터 수차례 살해, 테러협박을 받아왔다”며 “우발적인 사고가 아닌 좌파 단체나 북한 쪽에서 테러를 자행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일부 보수단체 관계자들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암살을 위해 북한이 보낸 대남 공작요원이 검거된 사실과 1997년 발생했던 ‘이한영 피살사건’ 등을 손에 꼽으며 한 씨가 살해된 시점이 대북전단 살포를 강행하겠다고 밝힌 이후라는 점을 언급했다.
강경석 기자 coolup@donga.com
송인광 기자 light@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