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우승 주역 박상오
○ 정규시즌 강력한 MVP 후보
전창진 감독은 “올 시즌 특유의 힘을 잘 활용하는 방법에 눈을 떴다”고 말했다. 13일까지 평균 15.2득점, 5.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 국내 선수 중 최고 활약을 펼친 박상오는 정규 시즌 최우수선수(MVP) 강력한 후보에 올라 있다.
○ 결혼은 나의 힘
박상오의 일취월장엔 아내 김지나 씨(27)의 내조가 결정적이었다. 박상오는 시즌 내내 “안방, 방문 경기를 가리지 않고 현장에 나와 응원을 보내는 아내와 장인 장모의 사랑이 내 플레이의 원천이다. 결혼 후 인생 역전한 기분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의 결혼 뒷이야기는 더 애틋하다. 박상오는 2008년 5월 부산 사직구장 사인회에 갔다가 첫눈에 반한 김 씨를 무작정 수소문해 만났다. 번번이 거절당한 끝에 2009년 가을 김 씨의 마음을 얻은 그는 곧장 운동복 차림으로 장인어른을 찾아가 “지나 씨 없인 농구가 안 된다”며 결혼을 선언했다. 저돌적인 돌파가 주특기인 박상오가 결혼에서도 장기를 발휘해 지난해 7월 단숨에 아내를 얻었다.
유근형 기자 noe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