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륙 25분만에 진동-소음… 공기흡입 뚜껑 수리후 재출발

아랍에미리트로 향하던 대통령 전용기가 기체 이상으로 회항하기 위해 제트유를 버리고 있다. 김동주 기자 zoo@donga.com
청와대는 “경미한 문제였지만 100만분의 1의 상황에 대비한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탄 항공기의 회항이 전례가 없는 일이라는 점에서 ‘완벽 점검’에 실패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공군 1호기는 이날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을 이륙한 지 25분쯤 지난 오전 8시 35분 기체가 10초가량 흔들렸다. 또 동체 아래쪽에서 뭔가 ‘딱, 딱’하며 부딪치는 소리가 들려왔다. 이착륙 때 바퀴를 펴고 접는 랜딩기어를 내릴 때 나는 소리와 비슷하다고 경호처 측은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보고를 받고 “완벽하게 점검이 이뤄질 수 있는 것이냐”고 물었고 “바로 정비할 수 있다”는 답을 들은 뒤 오전 8시 40분경 회항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 군은 UAE 특수부대를 교육하기 위해 장병 130명으로 구성한 ‘아크(아랍어로 형제) 부대’를 올 1월 파병했다. 이 대통령이 해외파병 부대를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아부다비=정용관 기자 yongari@donga.com
김승련 기자 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