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찬호·김성환 등 5명 첫 이름 올려김정우는 섀도 스트라이커 테스트수비 압박·빠른 템포 패스 등 점검“생각하는 플레이 안하면 함께 못해”
대표팀 조광래 감독이 이달 열리는 2차례 A매치에 출전할 27명의 태극전사를 15일 발표했다.
K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박기동(23·광주·사진)을 비롯해 조찬호(25·포항), 김성환(25·성남), 하강진(22·성남), 김태환(22·서울) 등 5명이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이밖에도 지난해 테스트를 받았던 J리거 이근호(26·감바 오사카), 박주호(24·이와타), 조영철(22·니가타) 등도 다시 기회를 잡았다. 지난해 부진으로 조광호에서 탈락했던 김정우(29·상주)도 다시 호출을 받았다. 조 감독은 25일 온두라스, 29일 몬테네그로와의 2차례 경기를 통해 이들을 집중 테스트할 계획이다. 해외파 구자철(22·볼프스부르크)은 소속팀 사정에 따라 합류가 불발됐다.
○마지막 테스트
조 감독은 지난달 터키에서 열린 A매치를 통해 남태희(20·발렌시앙), 손흥민(19·함부르크) 등 젊은 해외파를 집중 점검했다. 이번 달에는 K리그에서 가능성 있는 선수들을 선발해 대표선수로서의 적응력을 시험한다. 소속팀에서 최전방 공격수로 변신한 김정우는 섀도 스트라이커 자리에서 테스트를 받는다. 이 결과를 토대로 올해 9월부터 시작되는 월드컵 최종예선에 투입할 선수들을 결정한다는 생각이다.
○선수들의 의식 변화에 집중
조 감독은 수비 전술 적응력과 빠른 템포의 경기 운영 등 2가지 측면을 집중적으로 지켜볼 예정이다. 수비에는 강력한 전방 압박 여부와 1대1 상황에서의 마크 능력 등을 점검한다. 조 감독은 아시안컵에서 수비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하고 있다.
공격에서는 빠른 템포의 전환과 패스의 정확도 등을 체크한다. 조 감독은 “2가지 모두 의식 전환이 필요한 부분이다. 많은 훈련보다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 2가지를 신중하게 생각하며 경기를 해야 한다. 그런 플레이가 가능한 선수는 다음 A매치에 다시 (대표팀에) 올수 있다”고 강조했다.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