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유학 日학생들 “고국 돕자” 모금운동…
대학도 피해 학생에 장학금 등 지원 팔걷어
동일본 대지진 피해를 돕기 위해 한국에 유학을 온 일본인 유학생은 물론 한국의 각 대학 및 청년들이 “간바레 닛폰(がんばれ, 日本·힘내라 일본)”을 외치고 나섰다. 도호쿠(東北)를 중심으로 일본 각 지역과 자매결연을 맺은 대학들은 성금 모금은 물론 위로 서신을 보내는 등 뜨거운 인류애를 실천하고 있다.
○ “일본을 돕자”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15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 캠퍼스에서 일본인 유학생들이 영문으로 ‘일본은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종이를 들고 모금운동을 벌이고 있다. 김미옥 기자 salt@donga.com
한국 학생과 교직원들도 지원에 소매를 걷어붙였다. 연세대와 계명대 교직원들은 월급에서 일정액을 공제하는 등의 방법으로 성금을 모은다.
○ 위로와 장학금 지원

“작은 힘이나마 돕겠습니다” 일본 국민을 돕기 위해 한국 대학생들이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15일 오후 부산 경남정보대에서 학생들이 총학생회가 마련한 모금함에 성금을 내자 박수를 치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부산=최재호 기자 choijh92@donga.com
김병철 고려대 총장은 16일 낮 12시 서울 성북구 안암동 고려대 인촌기념관에서 일본 국적 학생 112명을 초청해 이들을 위로하고 격려하는 오찬을 한다. 대학 동아리 박람회에는 성금 모금함도 설치한다. 김윤수 전남대 총장도 17일 밤 학생회관 식당에서 이다 사오리(飯田綾織·41·여) 일어일문과 교수와 후지무라 요헤이(藤村鷹平·21·3학년) 국어국문학과 학생 등 일본인 교수와 학생 20명을 불러 식사를 겸한 위로자리를 가질 예정이다.
경산=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광주=이형주 기자 peneye09@donga.com
이원주 기자 takeof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