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를 세계 7대 자연경관으로”

제주 청년 2명이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해 국토대장정에 나서면서 성공적인 마무리를 다짐하고 있다. 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
제주가 고향인 강대훈(26), 곽동석 씨(26) 등 2명이 92일 동안 국내 주요도시를 돌며 제주의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기원하는 국토대장정에 나선다. 국토대장정 소식을 듣고 제주도는 15일 두 사람을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을 위한 홍보요원으로 위촉했다.
두 사람은 다음 달 1일 제주를 출발해 부산, 울산, 경주, 대구, 광주, 대전, 평창, 춘천, 서울, 인천 등지를 순회한다. 도시 안에서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다른 도시로 이동할 때는 걸어서 간다.
두 사람은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동창으로 대학 졸업 후 회사를 다니다 최근 퇴직했다. 곽 씨는 “회사에 매달려 일만 하다가는 여행을 하며 경험할 수 있는 좋은 시기를 놓칠 것 같았다”며 “세계 7대 자연경관의 선정을 위해 홍보활동을 하면서 세상을 배우고 싶다”고 말했다.
이들은 그동안 모은 돈으로 대장정 비용을 충당할 계획이다. 제주도에서는 홍보물만을 지원받았다. 이번 국토대장정을 위해 제주올레 코스를 돌고 서울∼춘천 간 자전거하이킹을 했다. 강 씨는 “국토대장정을 마친 뒤 외국어가 가능한 친구들을 단원으로 모집한 뒤 해외로 나가 제주의 가치를 알리겠다”고 말했다.
세계 7대 자연경관 선정은 스위스 소재 비영리재단인 뉴세븐원더스가 진행하는 프로젝트. 1차 심사를 통과한 28개 지역을 대상으로 재단 웹사이트(www.new7wonders.com)에서 실시하는 인터넷 및 전화 투표 방식으로 7대 자연경관을 선정한다.
제주=임재영 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