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님은 지금 봄방학 중?’
3월 임시국회가 11일 끝난 후 여야 국회의원들이 줄줄이 외유를 떠나고 있다. 지난해 정기국회 말 예산안 강행 처리와 여야 간 힘겨루기, 구제역 사태, 2월 임시국회 등 숨 가쁜 정치일정 때문에 미뤄둔 외유 일정을 밀린 숙제하듯 해치우려는 분위기다. 4월 국회가 시작되고 4·27 재·보선이 본격화하면 외국 방문이 어려워질 것이라는 판단도 작용하고 있다.
국회의장단은 5월 서울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국회의장회의 준비를 위해 차례로 출국한다. 박희태 의장은 19∼28일 필리핀 캄보디아 인도를, 한나라당 소속 정의화 부의장은 23∼29일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를, 민주당 소속 홍재형 부의장은 11∼22일 브라질 아르헨티나를 방문한다.
김무성 원내대표 등 한나라당 원내지도부는 17∼20일 일본을 방문해 총리를 면담할 계획이었으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취소했다. 그 대신 18∼23일 말레이시아를 방문하기로 했다.
김기현 기자 kimkih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