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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그 광고]홈플러스 ‘착한 콩나물’ 편

입력 | 2011-03-19 03:00:00

물가잡는 상징물 ‘콩나물’ 친근감… 유쾌발랄 CM송 더해 귀에 쏙∼




강호동 우승민 아이유(왼쪽부터)가 등장해 ‘착한 가격’을 강조하는 홈플러스의 광고 ‘착한 콩나물’편. 제일기획 제공

2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 사상 최고의 상승률이다. 장바구니 단골메뉴인 생선 육류 채소 과일 등 신선식품도 기상 이변과 최악의 구제역 등으로 값이 크게 올라 가족의 밥상을 책임지는 주부들의 한숨이 깊어가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신규 광고 제작에 가장 중점을 둔 것이 바로 장바구니 물가다. 주부들의 부담을 덜어주자는 취지로 광고를 만들었다.

홈플러스는 매년 3월 창립기념일에 맞춰 새로운 광고를 시작한다. 재미있는 CM송과 당대 최고의 모델을 기용해 밝은 분위기를 연출한다. 서민의 생활과 밀접한 업종이기 때문에 당시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것도 홈플러스 광고의 특징이다. 지난해에는 ‘피겨 요정’ 김연아가 출연해 자신이 한 몸에 받은 응원 열기를 국민들에게 되돌려줬다.

2011년 새 광고의 화두는 ‘물가 잡기’다. 대한민국 ‘삼촌 팬’들의 마음을 흔들고 있는 가수 아이유와 국민 MC 강호동, 우승민이 출연했다. 이들은 국민들에게 ‘착한 가격 선언’을 하고, 홈플러스의 매장을 돌아다니며 노래한다. “높은 물가 힘드시죠. 여기는 달라 홈플러스 홈플러스∼”라는 CM송을 합창하면서 콩나물부터 냉장고까지 홈플러스가 제공하는 ‘착한 가격’을 보여준다.

콩나물은 이번 광고의 핵심 아이템이다. 물가를 잡는 상징물로 등장한 콩나물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매우 즐겨먹는 식재료 중 하나로, 주부들에게는 장바구니 물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다. 콩나물이나 두부 등 서민생활에서 빠질 수 없는 상품을 중심으로 홈플러스가 물가 안정에 앞장서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고의 주인공 콩나물도 촬영을 위해 특별한 준비를 했다. 대형 시루에 200봉지가 넘는 콩나물을 한 줄기 한 줄기 정성을 담아 손으로 심어 만들었다. 홈플러스의 노력으로 물가를 잡겠다는 기원을 담았다.

스튜디오가 아닌 실제 매장에서 촬영하는 홈플러스 광고는 항상 밤샘 촬영으로 진행된다. 영업에 방해가 되는 낮 시간을 피해 밤에 찍다 보니 스태프와 모델들은 무척 피곤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강호동이 국민MC다운 리더십을 발휘해 아이유의 팬을 자청하며 촬영 내내 ‘아이유 대세’를 외쳐 촬영장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국민 여동생 아이유도 지친 기색 없이 예쁘고 깜찍한 연기를 선보이며 모든 스태프의 사랑을 독차지했다.

홈플러스의 CM송은 겨울올림픽 때의 김연아 응원송, 월드컵송 등으로 자주 개사돼 불리는 인기곡이다. 흥겹고 귀에 쏙쏙 들려오는 멜로디는 MBC ‘위대한 탄생’에서 멘터로 활약 중인 방시혁 작곡가가 만들었다. 백지영의 ‘총 맞은 것처럼’, 2AM의 ‘죽어도 못 보내’와 같은 슬픈 발라드로 유명한 그가 유쾌하고 발랄한 홈플러스의 CM송을 만들었다.

이번 광고에서는 강호동의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와 우승민의 개성 있는 목소리, 아이유의 ‘3단 고음’이 절묘하게 어울려 역대 홈플러스 CM송 중 가장 완성도가 높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유쾌한 모델, 재미있는 CM송이 나오는 홈플러스 광고가 소비자들과 국민들에게 힘이 되길 기대해본다.

박우현 제일기획 캠페인 10팀 A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