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판교체서 상권 분석까지… 서울시 ‘슈퍼닥터’제 내달 시행

서울시가 제공하는 ‘중소 슈퍼마켓 컨설팅’ 서비스를 이용해 최근 매출액이 20% 뛴 서울 강동구 천호동 ‘으뜸슈퍼’.
서울시는 영세한 동네 구멍가게들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슈퍼마켓 컨설팅 전문가가 직접 가게로 찾아가 문제점을 해결해주는 ‘슈퍼닥터’ 제도를 다음 달부터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처음 도입된 이 제도는 입지 및 상권분석부터 내부 디자인, 상품구성 및 관리, 매출관리, 고객 응대 등 서비스까지 현재 동네 슈퍼마켓이 가진 문제점을 슈퍼닥터가 총체적으로 분석해 경쟁력을 갖추게 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지난해 이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은 강동구 천호동 ‘으뜸슈퍼’는 매출액이 20% 늘었다. 새로 생긴 근처 슈퍼와 대형 할인마트에 손님을 내주며 위기를 맞은 이 가게는 낡은 간판 교체부터 안 쓰는 공간 넓히기, 판매 물품 컴퓨터로 관리하기 등 슈퍼닥터의 컨설팅을 받았다. 으뜸슈퍼를 포함해 지난해 슈퍼닥터 제도를 통해 도움을 받은 가게는 총 246개였다.
서울시는 올해 상·하반기 각각 150개 점포를 지원할 계획이다. 슈퍼닥터 컨설팅을 받고자 하는 가게 점주는 각 자치구 지역경제과에 문의하면 된다.
김범석 기자 bsis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