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4대 여행기는 <여행기> <동방견문록> <동유기> <왕오천축국전>이다.
◇이븐 바투타의 오디세이/ 데이비드 웨인스 지음/ 이정명 옮김/ 1만8000원/ 376쪽/ 산처럼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행가 중 한 사람으로 꼽히는 이븐 바투타(1304~1368).
1325년 21살의 그는 고향 모로코를 떠나 세계여행을 시작한다.
그는 <여행기>를 통해 길고 힘들었던 자신의 여정을 후세에 남겼다. <여행기> 원본은 소실됐으나 당대 아랍의 대문장가인 이븐 주자이가 필사 요약한 저본이 남아있다.
신간 ‘이븐 바투타의 오디세이’는 <여행기>에 담긴 이븐 바투타의 기나긴 여정을 따라가지만, 단순히 연대순으로 정리하지는 않았다. 음식, 접대, 성(性), 기적의 경험, 의복, 수피즘 등 다양한 소재를 주제별로 짜임새 있게 묶었다. 또한 그가 겪은 여행 속 흥미로운 일화들도 소개한다. 중세시대 각 나라의 종교, 정치, 사회, 문화를 여행자의 눈으로 바라봤다.
1장에서는 중세시대 여행가들이 어떻게 여행기를 쓰게 됐는지 설명한다. 2장은 발톱에 피가 날 정도로 걷고, 배가 침몰해 가까스로 살아나는 그의 여행담이 생생하게 그려진다. 3장과 4장은 각 지역의 음식문화, 종교와 관련된 일화를 소개한다.
마지막 5장에선 여행 중 만난 사람들, 10명이나 됐던 자신의 아내들, 각 지역 여성들을 비교 설명해 흥미를 자아낸다.
◇이븐 바투타의 오디세이/ 데이비드 웨인스 지음/ 이정명 옮김/ 1만8000원/ 376쪽/ 산처럼
조창현 동아닷컴 기자 cc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