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커트로 멋내고··· 가방·모자도 힘 주고···

아웃도어 활동을 즐기는 계층이 다양해지면서 스타일이 돋보이는 아웃도어 웨어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아웃도어 업체들은 기능성은 물론이고 화사한 색상의 아웃도어 용품들을 내놓으며 봄을 준비하고 있다.
○ 산에서도 스타일은 필수
올봄 아웃도어 용품은 디자인과 개성을 더욱 강조한다. 아무리 산행 길이라 해도 멋스러움을 포기할 수는 없다. 이제는 아웃도어 활동에도 개성을 표현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레깅스와 스커트를 겹쳐 입는 레이어드 룩 등 스타일에 신경을 쓴 소품들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실제로 노스페이스는 여성들을 위해 아웃도어용 미니스커트 ‘스왈로테일’을 선보이며 치마도 아웃도어 패션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 노스페이스는 미니스커트와 함께 기하학적인 패턴이 돋보이는 ‘홀 프린트’ 레깅스나, 블랙과 체리핑크 색깔의 롱 타이즈를 매치할 것을 추천하는 등 ‘아웃도어 웨어 패션’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 세련된 스타일, 도심형 아웃도어
스타일과 개성이 강조되면서 아웃도어 의류는 산행을 할 때만 입는 것이라는 인식도 바뀌고 있다. 아웃도어 룩이 일상생활에서도 멋스럽게 입을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노스페이스는 평소에도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화이트 라벨’을 선보이는 등 이런 추세를 반영한 제품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다. 아웃도어 업계 관계자는 “이번 시즌에는 세련된 디자인과 인체의 라인을 강조하고 캐주얼한 감성을 자극하는 도시기반형 디자인의 아웃도어 의류가 대거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패션에 쏟는 관심이 커진 만큼 이와 함께 하는 가방이나 모자 등 다른 아웃도어 소품들도 기능성은 물론이고, 디자인 또한 중시된다. 선택의 폭을 넓히기 위해 같은 제품이라도 다양한 색상을 가진 상품이 나오고 커플 가방 등 새로운 아이템도 등장했다. 화승의 아웃도어 용품 브랜드 ‘머렐’은 남녀가 커플로 메고 다닐 수 있는 ‘5311AB203’ 가방과 3가지 색상을 골라 쓸 수 있는 모자를 내놓는 등 패션 아이템으로 활용할 수 있는 소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 그래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
체온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얇은 소재의 옷을 여러 겹 겹쳐 입는 것은 산행을 할 때 알아두면 좋은 팁이다. 업계 관계자는 “산을 내려올 때는 체중이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등산화는 평소 신는 사이즈보다 5mm 정도 큰 것이 좋고, 등산용 스틱을 이용해 30∼50분 걸은 뒤에는 반드시 10분가량 휴식을 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배낭 역시 스타일도 중요하지만 넘어질 때 충격을 완화해주고, 허리도 받쳐줘 뇌진탕과 같은 위험을 줄일 수 있도록 체형과 기능에 맞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승헌 기자 hpark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