孰賢은 ‘누가 어진가, 나은가’이다. (발,불)然(불연)은 발끈하는 모습이다. 爾는 2인칭이다. 何曾은 何乃(하내)와 같아 ‘어째서’의 뜻을 나타낸다. 予는 1인칭이다. ‘管仲得君이 如彼其專也라’는 관중이 제나라 환공의 신임을 얻어 정치를 專斷(전단)했던 것을 가리킨다. ‘行乎國政이 如彼其久也라’는 관중이 국정을 맡아 행한 것이 40여 년에 이른 것을 두고 한 말이다. ‘功烈이 如彼其卑也라’는 관중이 覇術(패술)에만 능했고 王道(왕도)를 몰랐다고 비판한 말이다. 是는 ‘이 사람’, 곧 관중을 가리킨다.
공자는 자로에 대해 ‘千乘(천승)의 나라에서 賦(부·토지세로서 병사를 내는 일)를 맡아보게 할 만하다’라고 논평했다. 관자에 대해서는 ‘제나라 환공이 제후를 규합하되 무력으로 하지 않은 것은 관중의 힘이었다’라고 평가했다. 백성들에게 利澤(이택)을 끼친 실적을 보면 확실히 관중이 더 뛰어났다. 하지만 공자와 그 문하에서는 관중의 사업이 仁義(인의)의 이념에 근거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증서도 仲尼(중니·공자)의 무리였기에, 혹자가 자신을 관중에게 견주자 기뻐하지 않은 것이다.